서울시가 폭염이 극심해지는 여름철, 그늘을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도시 계획에 ‘그늘보행권’을 도입한다. 질병관리청 응급실 감시체계로 파악된 2023~2025년 서울의 온열질환자는 815명으로 그중 31.4%가 길가에서 발생했으며, 실외 작업장(20.7%)·집(15.5%)도 폭염에 취약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폭염이 닥쳐도 시민이 집을 나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되도록 끊김 없이 그늘을 이용할 수 있도록 ‘그늘보행권’을 도시 공간 계획·관리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7월28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30분까지 시내 보도 총 4031㎞(6만7029개소)를 1m 단위로 나눠 시간대별 햇빛 노출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구간의 27.6%는 하루 6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됐다. 반면, 햇빛 노출이 2시간 미만인 구간은 16.4%에 그쳤다. 시간대별로 평균 55.6%의 보도엔 그늘이 없었으며, 보행자 입장에선 길을 걷다 그늘이 중간중간 끊겨 땡볕에 노출되는 구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늘보행권을 구현하기 위해선 가로수나 그늘막 설치뿐 아니라 건물 높이·위치, 도로 방향과 폭, 식물이 있는 공간, 조경 등 도시 구조물을 하나의 체계로 아울러 계획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그늘이 부족한 보행 공간 10곳을 선정해 개선 시범사업을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적정 기준을 마련해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정비사업 등에 단계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자료출처 : 한겨레신문 2026.08.19. https://www.hani.co.kr/arti/area/area_general/12735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