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ㆍ제작ㆍ시공 오류 최소화 강구조 표준화 도면 나왔다
강구조학회ㆍ건축구조기술사회
품질 높이고 산업경쟁력도 기여
[대한경제=손민기 기자]강구조 건축에서 설계ㆍ제작ㆍ시공 오류를 줄일 수 있는 표준화 도면이 나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강구조학회(회장 최상현)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회장 김영민)는 건축강구조물 설계의 일관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구조도면 표준화 성과물을 공개했다. 양 기관은 지난해 11월부터 공동 연구를 통해 ‘건축강구조물 구조일반사항 도면’과 ‘접합부 설계매뉴얼’을 완성했으며, 회원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강구조는 형강ㆍ강판 등 강재를 이용한 구조물로 설계와 제작 과정에서 세밀한 도면 작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비해 강구조는 건축 구조의 기본이 되는 구조일반사항 도면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혼선을 초래하는 일이 많았다. 또한 제대로 된 공통도면이 없어 구조물 제작에도 불협화음을 냈다.
표준화 성과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축강구조물 구조일반사항 도면에는 실무에서 자주 사용되는 사용재료 종류 및 강도, 볼트 규격, 용접 기호, 보 단차 등의 정보를 표준상세로 담았다. 접합부 설계매뉴얼은 보 이음접합부, 전단접합부, 기둥 이음접합부 등 주요 접합부에 대한 설계법과 함께 규격별, 볼트 수량별 일람표를 제시해 설계ㆍ제작자 모두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접합부 설계 시 고려해야 할 조건을 도면에 명확히 제시하고, 제작ㆍ설치 관련 승인 주체도 구조도면에 명시함으로써 제작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일관된 설계 및 제작이 가능해져 작업 시간 단축, 자재 로스 감소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성과물에는 ‘H형강 표준이음’ ‘강구조 접합부 설계예제집’ 등 양 기관의 기존 연구 성과도 반영됐다.
정석재 한국강구조학회 부회장은 “표준화 성과물은 도면 오류와 제작 불확실성을 줄여 시공품질을 높일 뿐 아니라, 설계ㆍ제작 시간 단축, 자재 로스 감소 등을 통해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민기 기자
출처 : < 대한경제신문 2025.07.07.,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