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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전국 건설업 성장률 ‘반등’ 첫 신호…지역별 온도 차는 여전

관리자 2026-06-30 조회수 59

전국 건설업 성장률 ‘반등’ 첫 신호…지역별 온도 차는 여전

1분기 전국 -3.9%→지역별 극과 극
서울ㆍ충북 플러스 반전…대경권 -11.1% 추락
“바닥 다졌지만 완전 회복과는 거리”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올해 1분기 전국 건설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 분기(-7.6%)에 비하면 낙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건설 경기가 긴 조정 국면의 끝자락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지만, 지역 간 온도 차는 여전히 극명하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공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잠정’ 통계에 따르면 전국 건설업 성장률은 -3.9%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2.3%)와 비교하면 낙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2024년 3분기(-6.4%)부터 이어진 가파른 하강 곡선이 완만해지는 흐름이다.

권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수도권(-3.5%)과 충청권(-3.4%)ㆍ호남권(-1.2%)ㆍ동남권(-1.3%)은 낙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회복 조짐을 보였다. 반면 대경권(대구ㆍ경북)은 -11.1%로 전 분기(-14.0%)보다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감소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간극은 더욱 선명해진다.

서울이 4.4%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충북 역시 3.9%로 6분기 만에 성장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경북(-11.8%)ㆍ강원(-10.2%)ㆍ경남(-0.6%)ㆍ제주(-8.6%) 등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남(-4.0%)과 충남(-7.2%)은 각각 전기ㆍ가스업 생산 감소, 반도체 제조업 역성장과 맞물려 건설 경기 회복도 뚜렷한 지체를 보였다.

지역내총생산(GRDP) 전체 흐름과 비교하면 건설업의 역할 변화도 확인된다.

1분기 전국 GRDP는 3.8% 성장했는데, 이를 끌어올린 주역은 반도체ㆍ전자부품을 앞세운 광업ㆍ제조업(7.1%)과 서비스업(3.2%)이었다. 건설업은 성장 드래그 요인으로 작용하며 GRDP 전체 기여도를 갉아먹었다. ‘건설 부양→지역 경기 견인’이라는 과거 방정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구도가 굳어지고 있는 셈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지표를 두고 “바닥을 다진 것이지, 회복이 본격화한 것은 아니다”라는 신중론이 많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금리 인하와 정책 부양 효과로 수도권 일부는 착공 물량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지방 비아파트와 토목 부문은 수주 자체가 없어 체감 경기는 통계보다 훨씬 나쁘다”며 “올해 안에 전 지역 동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부산의 중견 건설사 임원은 “건설 성장률 하나만 보면 판단을 그르치기 쉽다”며 “서울이나 충북처럼 제조업ㆍ서비스업 회복이 동반된 곳은 민간 투자가 서서히 재가동되겠지만, 대경권처럼 건설과 제조업이 함께 꺾인 지역은 수요 구조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어서 접근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지희 기자〈ⓒ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출처 : 대한경제신문 2026.06.30.